1. |
From My Tiny Room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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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실 여기까지가
나란 존재의 최선일지도 몰라
들킬까 항상 두려워
순진한 표정으로 모른척 하지
땅을 보고 걸어 보지만
내 어깰 밀쳐내는 많은 사람들
낮은 목소리로 소리쳐
누군간 귀 기울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게 내 소리야
떨리고 곧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눈을 감고 걸어보지만
내 발밑은 여전히 아찔한 담
모두가 내곁을 스쳐가
나도 역시 널 못 본 척 지나겠지
하지만 여기에 남은 난
떨리고 부서져 버릴 소릴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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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My Electronic Idol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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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늘 이세계와 닿지 않은 푸른 빛을
어느새 내 곁에 차가운 섬처럼
내 맘속에 조금씩 흘러와
어지럽게 떨리던 나를 깨우네
어차피 버려질 네 구원
순간으로 가는 우리
난 늘 모든 세계는 고요속에 잠들어
어느 새벽 추운 달의 꿈을 꿔
어지럽게 흔들리는 그 눈동자
달아날 틈도 없이 나를 흔드네
어차피 버려질 네 구원
순간으로 가는 우리
내 나쁨까지도 넌 아파하지도
내 모든후회도 넌 손을 놓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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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Traveler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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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그위를 달리는 여행자
손에쥔 건 바람과 별뿐
비가 와도 내일은
바람이 날 이끄는 대로 갈거야
우리 함께면 어디라도
때론 우리 길을 잃겠지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헤매겠지만
우리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넌 늘 내게 말했었지
약속할 수 있니 우리 꿈꾸던
수많은 별들이 눈감을 때
기억해주겠니 비틀거리던 거리마다
밤새 울리던 그 노래를
늘 새롭던 푸른 새벽빛
별처럼 내리던 이슬은 우리를
깨끗하게 해 줄 거라고
넌 내게 말하곤 했었지
먼길을 돌아 지친 니 걸음 쉬게 해 줄 아침이 널 기다려
먼길을 돌아 지친 니 걸음 쉬게 해 줄 아침이 널 기다려
난 기다려
언젠가 다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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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AIWA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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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건
친구하고
버려도 가져도 그만인 낡은 자전거 오
친구하고
새벽차에 같이 듣던 은색 aiwa
잃어버린 건
친구하고
동틀 때 같이 보던 흐린 하늘과 오
친구하고
새벽차에 같이 듣던 은색 ai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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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Yasik (Midnight Meal)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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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도 이래 나는 잠못 든 채
시계소리 아득해지길
간절히 기다려도 때는 오지 않고
다시 손을 뻗어 너에게
어두운 창가에 스며드는 달빛에
어쩌면 안 올지도 모르는 내일을
애쓰며 기다릴 이유는 없지만
홀린듯 니 속을 헤집는 나를 좀 봐
이런 밤은 대체 끝이 없는 거야
니 속을 다 비운 후에도
어쩌지 못하는 채울 수가 없는
숨막히게 나를 통과하는 시간들은
언젠가 니가 오던 날처럼
하얗게 우리는 잠이 든 채로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
오늘밤도 이래 나는 잠못 든 채
시계소리 아득해지길
간절히 기다려도 때는 오지 않고
다시 손을 뻗어 너에게
(자 냉장고에 마른 파들이 있죠
그거를 아주 얇게 송송 썰어 주세요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계란을 하나 탁 깨서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세요
보글보글 얼큰한 냄새가 나요
얼큰하게 매운 국물이 한 숟갈
앗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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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Girls on the Bed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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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젯밤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어
사실은 그냥 나쁜 꿈을 꿨는지도 모르겠어
니 얼굴이 열이 되고 백이 되어
날 어지럽게 하던 하늘
너의 찰랑거리는 까만머리
붉어진 얼굴 해질녘 숨바꼭질
이젠 아무도 찾지 않는
분홍빛 침대에 올라
내 머리가 더 뜨겁게
*너무 슬픈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어
그냥 어젯밤에 그저 그런
나쁜 꿈을 꿨는지도 모르겠어
난 이해할 수 없었어
왜 사람들은 흘러가는 구름이나
사랑하는 마음을 아름답다고 하는건지
그리고 왜 넌 자꾸 하늘만 보는지
알 수가 없었어*
우린 그저 빨리 자라고 싶어서
이젠 아무도 열지 않는 방으로 들어가
분홍빛 침대에 올라
내 머리가 더 뜨겁게
* 백은선 시인의 [가능세계] 중 '종이배 호수' 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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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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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씨는 집이 어디예요?
마이클 씨는 집이 어디예요?
저는 부모님이 한국에 계세요.
아버지는 강원도에 계시고
어머니는 수원에 계세요.
형제가 있으세요?
저는 오빠가 두 명 있어요.
그리고 가방도 세 개 있어요.
마이클 씨는 미국 사람이에요?
마이클 씨는 부모님이 뭐 하세요?
(저는 중국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일본 사람도 아니에요.)
아버지는 유튜브를 보시고
어머니도 유튜브를 보세요.
(아버지는 말이 없고요,
어머니는 프랑스어를 공부해요.
큰오빠는 말이 없고요,
작은 오빠는 떠나고 싶대요.)
여동생이 있어요, 남동생이 있어요?
큰오빠는 컴퓨터를 잘 하고요,
작은오빠도 컴퓨터를 잘해요.
아버지는 총이 있으시고, 어머니는 11층에 계세요.
아버지는 총이 있으시고, 어머니는 11층에 계세요.
마이클 씨는 집이 어디예요?
마이클 씨는 집이 어디예요?
마이클 씨는 집이 어디예요?
마이클 씨, 지금 어디예요?
마이클 씨, 지금 어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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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Golden Eyes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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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was born with my brothers
Under the desert sun golden color eyes
Blackholes to the opposite side
I made a doll in the moonlight
Out of my mother’s air open summer skies
Our stars underground never die
All of the words of my father
All of the perfect jokes made me still believe
Winter snow would fall over me
Oh in the change of the seasons
The ever-passing now without any sound
One more stone on top o’ the ground
우리의 기억은 눈속에 가려져
부르지 못하는 이름을 기다려
When I grew up without brothers
I saw my mother
Covered in blood the color white
Lifting up to the sky
oh my my my
우리의 기억은 눈속에 가려져
부르지 못하는 이름을 기다려
그대의 시간은 사막에 갇힌채
메마른 기도로 나를 부르네
Golden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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